사물인터넷 기반 맞춤형 상품 제작… 고객불편 ‘해결사’
“고객들이 필요하다면 사물인터넷 적용시켜 뭐든 다 만들어 드리죠”
용인에 위치한 ‘디지윌(Digiwill)’ 홍석환 대표는 30년 동안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전문가다. 국내에 대형 컴퓨터가 100대가량 뿐이었던 1977년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당시 책을 보니까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수원에서 살았지만 서울로 컴퓨터 배우러 왔다갔다 한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온라인’을 창업하면서 2000년 당시 독도에 방송과 인터넷, 전화도 못했을 시절 국군을 위해 위성을 통해 인터넷망을 설치, 영상통화와 전화, 인터넷도 가능하게 만든 기술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것도 홍 대표의 작품 중 하나다. 기존 방송컨텐츠를 섬으로 보내려면 해저케이블을 통해서 보내야 하지만 해저케이블로 보내면 주민이 부담하는 방송수신료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이에 홍 대표는 방송컨텐츠를 인터넷 라인으로 울릉도에 전송하기 위해 자문과 장비를 구축해줬다고 한다. 그는 “내 기술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었다. 좋은 일에 내 기술이 쓰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사물인터넷(IoT) 기반 맞춤형 상품 제작 업체 ‘디지윌(Digiwill)’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사와 미팅을 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IoT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고객사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지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IDV(가상화) 기반의 ‘스마트리프트 모니터 시스템’이다. 회의를 하면 책상에 마이크, 노트북, 메모장, 펜, 회의 자료 등이 흩어져 있지만 이 시스템은 마이크, 모니터, 컴퓨터를 제품 하나에 일체화돼 있다. 이와 함께 회의 자료를 입력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갑작스런 발표를 해도 이 시스템에 자료를 넣기만 하면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예컨대 회의가 시작되면 회의 자료를 배부하고 회의가 끝나면 보안 문제 탓에 끝나면 자료를 모두 걷는다. 또 누군가 갑작스런 발표를 해도 관련 자료를 모두가 볼 수가 없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료 공유뿐 아니라 회의가 끝나면 관련 자료가 데이터에만 있기 때문에 보완에도 큰 결점이 없다는 게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현재 디지윌의 스마트리프트 모니터 시스템은 국민은행 등 대기업과 국가기관, 용인시, 용인시의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윌은 클라우드기반의 회의 중계 시스템, HD방송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한 재난방송시 TV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 대표는 퓨전형 IoT 상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윌은 ‘퓨전’을 지향한다. 이것저것이 다 짬뽕이 돼서 하나의 IoT 완성작을 만드는 게 목표이자 상품 개발 방식이다”며 “고객들이 기술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가려운 부분이 있으면 디지윌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민기자